수익형 웹사이트 개발기 2편

2025.06.29

수익형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기획 - 개발 - 운영까지의 후기를 작성한 시리즈 2 편

지난편

기획부터 개발까지

recovery chart 간단하면서도 꾸준히 찾는 사람들이 있을만한 기능 을 찾고있던 와중 정말로 갑작스럽게 떠올린 아이디어가 바로 투자 손실이 생겼을때 원상복구 하려면 몇퍼센트가 올라야 하는가를 계산하는 기능이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이미지중 하나인데 그냥 손실율을 입력하면 바로 몇퍼센트 올라야 복구가능한지 계산해주는 계산기를 만들어볼까 생각했다.
내가 이런게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필요성도 느끼고있었고 이런 간단한 계산기야 당연히 이미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구글에다 검색해보니 이런 계산기가 생각보다 적었다. (다른 흔한 계산기를 검색하면 같은게 수십개씩 나온다면 이 계산기는 5~6개 정도 나오는 수준)
아무래도 경쟁상대가 적으니 검색 상단 노출 경쟁이 좀더 쉽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바로 이 아이디어를 채택했다. 수요는 있으면서 기능자체는 터무니없이 간단한거라 바로 개발을 시작했다.

저녁 10시쯤에 아이디어를 떠올리고나서 뭔가에 홀린듯 그 자리에서 도메인까지 구매하고 페이지 ui 디자인부터 aws에 배포까지 다이렉트로 진행했다.
사이트의 핵심 기능(?)인 손실율을 입력하면 몇퍼센트 올라야 원상복구인지를 알려주는 메인페이지는 완성하는데 단 한 시간도 안걸렸다.
그 외에 형식상 사이트에 존재하는 개인정보 처리 방침페이지랑 contact 페이지 그리고 몇가지 재미난 기능들을 추가한다고 완성된 사이트를 배포하는데 까지는 총 10시간 정도 소요된거같다. 참 신기한게 이걸 10시간동안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다이렉트로 진행했다는거다.(나한테 이 정도의 집중력이 있는줄 몰랐음)


a funny feature a funny feature2 추가했던 재미난 기능 의 모습
사실 이건 당시 주식 커뮤니티에서 유행하던 드립으로 어느정도 바이럴을 하고싶어서 넣은 기능이다.

구글 애드센스

웹 사이트 와 광고

수익형 웹서비스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사이트에다 광고를 달아야한다. 근데 이 광고 승인 부터가 꽤나 큰 난관이다. 아마 대부분의 경우 구글 애드센스를 사용할텐데 일단 승인 받는것도 문제지만 다른 커다란 문제점이 웹 사이트 인 애드센스는 도메인 별로 새로 승인을 받아야한다.
내가 a.com 이라는 사이트와 b.com 이라는 서로 다른 도메인의 웹사이트를 운영하고있는데 두 사이트에 애드센스 광고를 넣으려면 두 사이트 각각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부분이 앱 개발과는 큰 차이점이다 앱의 경우 구글 애드몹을 통해 계정에 한번 승인을 받고나면 다른 새로운 앱을 출시해도 바로 광고를 달수있다. 이 점 때문에 지금의 내 전략처럼 작고 간단한 도구를 찍어내며 광고를 달아서 수익을 내는 방법이 웹 사이트에서는 앱보다는 까다롭다.

승인 과정

제일 처음엔 진짜 손실 복구 계산기 페이지 단 하나만 있는 상태로 배포를하고 애드센스 승인 신청을 넣었다 너무나도 당연한 소리지만 페이지 하나짜리 웹사이트로 칼같이 승인 거부가 났다. 그래서 몇몇 페이지를 좀더 추가해야 했는데 손실 복구 계산기 말고 내가 사이드 프로젝트로 진행하고있던 레버리지 시뮬레이션 기능을 추가하고 좀더 투자 관련 계산기 모음 사이트로 방향을 틀기로했다. 손실율 복구 계산기 + 레버리지 시뮬레이션 그리고 시뮬레이션 소개 페이지와 검색 유입용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인기 레버리지 etf 종목을 모아놓은 페이지(이것도 사실 한눈에 정리해둔 자료를 찾기 어려워 내가 보려고 정리한거)

ticker list
이렇게 총 6개의 페이지를 만들고 다시 승인 신청을했고 대략 2~3주가 지나고나서 광고 승인이 났다.

애드센스 승인에 관한 말말말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애드센스 승인 기준에 대하여 말하자면 전혀 근거 없는 소리 라고 말하고싶다.
물론 구글에서는 사이트가 충분히 가치있는 컨텐츠를 제공하느냐를 심사하는건 사실이지만 페이지 수가 몇개 이상이고 글자수가 몇자 이상이고 방문자수가 있어야 한다 등 절대적인 기준에 대한 근거는 전혀 없다.

당장 이 블로그만 해도 초창기에 포스팅이 단 3~4개 정도 있었을때 애드센스 승인을 받았으며 특히나 이번에 내가 만든 계산기 사이트는 6페이지에 애널리틱스 기준으로도 방문자 수가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그나마 승인 심사기간에 커뮤니티 사이트에 몇번 홍보를해서 한달동안 총 방문자수는 70~80명 수준이었다.

그리고 간단한 계산기 사이트에 대체 왜 그렇게 너무나도 상식적이고 아무도 관심없을만한 설명을 길고 장황하게 써놓은곳이 많은가 궁금했었는데 이게 애드센스 승인을 위해서 페이지 컨텐츠를 채워넣느라고 써놓은것들이라는것도 깨달았다.
별 쓸모 없는 내용이라도 저렇게 페이지를 채워놓아야 구글에서는 이걸 충분한 컨텐츠 라고 판단을 한다. 글자수가 몇 이상 이어야 한다는 기준은 없지만 확실한건 페이지의 내용이 너무 짧으면 승인 반려가 날 가능성이 있다는건 사실인것 같다.

us traffic

애널리틱스를 통해 알게된 사실인데 애드센스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미국에서의 트래픽이 감지된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쪽에서도 트래픽이 있었는데 아마도 진짜 애드센스 심사 담당자가 내 사이트를 직접 방문해서 검토한게 아닐까 추측해본다.(이때는 외부에 아예 공개를 안해서 링크 말고는 유입 경로 자체가 없었다)

확장에 대한 고민

사이트 배포까지 끝났고 홍보만 남은 상태였는데 문득 과연 이걸 사람들이 쓰기나 할까? 라는 생각이 계속 생겼다.
광고로 수익을 얻으려면 현실적으로 꾸준히 사람들이 방문 해야한다는 조건이 있다. 그걸 따져봤을때 스스로 냉정하게 평가했을때 레버리지 시뮬레이션이나 손실 복구 계산기는 한두번 정도 사용해보고 굳이 계속 쓸 이유는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이때 꽤나 큰 고민에 빠졌었다.

욕심을 부려 보자면

사실 내 원래 계획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내 사이트를 방문하여 충분한 트래픽을 확보하고 직접 사이트에 유료 광고를 달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더 나아가 단순 계산 기능 뿐만 아니라 네이버 금융이나 토스증권의 종목 토론방 처럼 일종의 커뮤니티를 구성할 계획까지 있었다.
근데 현실적으로 그런것까지 개발하기엔 시간이랑 돈도 없었고 만약에 성공적으로 사용자를 모은다 하더라도 혼자서 사이트를 운영하고 감당할 자신도 없었다.
너무 설레발인 느낌도있고 해서 이 아이디어는 접어두었다.

그래도 지속적인 유입과 재방문이 필요한데

재방문을 유도하기위해 단순 계산기능 말고 실제 주가 데이터를 활용하여 일종의 포트폴리오 처럼 여러 종목을 담고(특히 기초자산과 레버리지 etf) 추가한 날짜를 기준으로 매일 종가를 추가하며 차트를 그려나가는 실제 기초 자산 vs 레버리지의 움직임이 어떻게 되는지를 시각적으로 볼수있는 기능을 추가해볼까 고민을 했었다.
처음엔 꽤나 유용할거 같다고 생각했지만 이건 솔직하게 말하면 이미 수많은 금융 사이트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포트폴리오랑 다를게 없어 보였다 그래서 과연 이 기능이 다른 사이트에 비하여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가? 를 정말 수도없이 고민해봤다.
여러 금융사이트를 참조하며 시장 조사까지 해봤는데 큰 차별점은 없을것 같다고 판단했고 특히나 실제 주가 데이터를 관리하기엔 꽤나 어려워서 (유료 api는 5~10만원에서 상업 용도라면 수백만원까지한다) 언젠가는 추가할 계획이고 실제로 mvp로 테스트가 가능할 정도로 기능 개발은 이미 완성이된 상태지만 백엔드 서버를 구축해야해서 지금은 미뤄두기로 했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잘 짜면 비용을 아낄수있겠지만 그것조차 부담스러울 정도로 상황이 안좋기도했으니까.

결국은 MVP에 집중

여러번 고민을 했지만 결국은 시작은 작게 하자 라는 초심을 잃을까봐 과감히 접어두고 일단은 지금 만들어놓은것부터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고 정말로 유용한가 아닌가를 판단하기로했다.


다음 포스팅은 홍보 단계로 seo 관리와 커뮤니티에 홍보를하고 실제 배포후 2달간의 운영 결과에 대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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