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기획 - 개발 - 운영까지의 후기를 작성한 시리즈 1 편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만 할 것이다." - 워렌 버핏
학창 시절일때부터 나의 꿈은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것이었다. 정확히는 돈을 엄청 많이 모아서 일을 안해도 돈이 돈을 벌어들이는,(이자든 투자 수익이든) 일을 안해도 살수있는 그런 상황을 만드는것이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꿈을 이루기는 어렵고 아주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실제로 20대 부터 은퇴할때까지 꾸준히 투자해야 노후에 겨우 경제적 자유를 얻을수있는 수준이다) 일은 하지만 부가적으로도 수익을 창출할 방법이 없을까, 내가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서 돈을 벌수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며 마냥 생각만 하고있었다. 그 생각이 내가 중학생때부터 지금까지 대략 10년동안 지속되어 왔었다.
최근에 여러 개인 사정이 겹치면서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에 처해졌다. 정말로 극한 상황에 몰리다보니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 내가 시도해보기로 한것이 "내가 직접 서비스를 개발해서 돈을 벌어보자" 라고 마냥 생각만 하고 있던 것을 처음으로 행동에 옮긴 순간이었다.
절박함이 사람을 움직이게 만든다는 걸 몸소 체감했다.
마침 같은 그때 한 블로그 포스팅을 보게되었다.
개인앱 300개 만들고 퇴사합니다.
해당 포스팅의 내용은 앱 개발자로 6년간 직접 300개의 앱을 만들며 월급의 2배 수익을 내고 퇴사를 결심했다는 포스팅이었다. 내가 생각만 하던 아이디어를 몸소 실천하며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람을 직접보고 존경스러우면서도 나도 꼭 저렇게 하고싶다라는 오기가 발동하여 좀더 추진력을 얻은거 같다.
- 내가 만드려는게 정말로 사람들의 고통을 해결해 주는가?
- 그걸 돈을 내면서라도 쓸 가치가 있는가?
이건 내가 알고있는 지인 분들 한테서 들었던 말이다. 두분다 회사를 운영하며 사업을 하시는 분들인데 놀랍게도 둘다 완전히 똑같은말을 했다.
서비스(사업 아이템)의 핵심이면서도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소리지만 이거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나까지도 그랬다) 이 말을 듣고서 처음엔 어떤걸 만들어야할까 고민하다가 내가 필요로 했는데 없어서 불편했던것
을 만들어 보기로 결정했다.
뭔가 간단한 계산기 같은 도구지만 꾸준히 수요가 있을만한 그런 아이디어로 시작했다 실제로 당장 내 경우를 봐도 일을 하면서 퍼센트 계산기나 유닉스 타임 스탬프 변환 이나 json 파서 와 같은 간단하지만 꽤나 유용한 도구들을 정말 자주 쓴다. 그리고 이러한 사이트도 실제로 엄청 많다. 나도 그런 사이트들중 하나로써 시작해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유용한 기능을 많이 추가하고 꽤나 많은 사람을 타겟으로 노려볼까 생각했지만 그러기엔 개발 시간도 너무 오래걸리고 애초에 내가 만드려는게 실제로 사람들이 쓸까?
에 대한 검증이 전혀 없었기때문에 과감하게 포기했다. 원래 아이디어는 꽤나 고급기능을 추가하고 로그인이 필요한 유료 구독제나 더 나아가서 커뮤니티 까지 구상할 아이디어는 있었지만 그걸 개발하고 유지하는데에(서버, 유료 데이터 api)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것 같았고 이미 내 아이디어와 비슷한 경쟁자들도 매우 많았기 때문에 이런 아이디어는 전부 제외하고 정말로 터무니없을 정도로 사소한 기능 한가지에만 집중했다.
사실 이 부분도 핵심적인 내용으로 내가 만들 서비스가 정말로 사람들이 쓸지 검증도 안된 상태에서 많은 시간과 자원을 들이면 실패하기 쉽다는 거다.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간단한 계산도구를 만들고 광고를 달아 운영하는 사이트는 이미 오래전부터 알게 모르게 경쟁자가 엄청나게 많았다(내가 생각하기에는 10년 더 이전부터) 당장 구글에
OO 계산기
같은 키워드로 검색해도 똑같은 거나 비슷한 기능의 도구가있는 사이트가 수십개는 검색되고 그런 똑같은 사이트가 끊임 없이 생겨나고 있다.(물론 나도 그런 사이트들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내가 나름대로 희귀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고 개발을 진행하다가 구글에 내 아이디어의 키워드를 검색해보면 이미 있는 경우도 대부분에 SEO 관리겸 내 사이트의 키워드를 검색하다보면 정말로 1~2주단위로 나와 비슷하거나 똑같은 아이디어를가진 사이트가 새로 생겨난다.
결국 이들중 살아남는건 정말로 차별화 되는 유용한 기능이 있거나(이마저도 나중에 같은 기능을 가진 금방 사이트가 생긴다) 구글 검색 최상단에 표시되는 사이트 한두개 뿐이다. 정말로 피바다 수준의 레드오션이다. 과거에도 경쟁이 치열했겠지만 최근엔 더더욱 심해졌다.
ai의 등장으로 개발자가 아닌 사람들도 ai를 이용하여 웹사이트를 찍어낼수있게 되었다 개발을 아예 모르는 사람도 노력만 있다면 사이트 구현부터 배포까지 전부다 할수있다. 정말로 과장이 아니다. 개발을 아예 모르는사람도 충분한 아이디어와 기획만 있다면 짧으면 몇주안에, 길어도 한두달안에 서비스를만들고 배포까지 가능한 시대다. 개발을 모르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기존의 개발자들도 ai를 활용하여 개발속도가 이전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빨라졌다. 개발지식이 있는사람이라면 정말로 일주일안에 개발하고 배포까지 할수있다.
그리고 이렇게 누구나 웹사이트를 만들수있게된 상황에서 간단한 도구 만들고 광고 수익을 만들어 볼까?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나와 당신 뿐만이 아니다. 진입의 장벽이 낮아지면서 기존에도 경쟁이 치열했던곳에 더욱 많은 경쟁자들이 쏟아지고있다. 앞서 말한것처럼 지금 이순간에도 나와 똑같은 아이디어를 가진 웹사이트가 생겨나고있는데 그런 사이트를 조사하다보면 github에 공개된 코드가 있는데 전부 ai가 생성한 코드인게 보일 정도다.(ai 특유의 설명하는 주석과 gpt 특유의 이모지 까지) 이러한 상황이라 철저하게 seo를 최적화하여 검색결과 상단에 띄우기에 성공하거나 정말 편한 ux나 차별화된 기능이 아닌 이상 살아남기는 더더욱 어려워졌다.
저런 비슷비슷한 사이트의 기능을 쓰다보면 뭔가 부족하거나 아쉬운 부분들이 반드시 하나씩은 있다. "이거말고 이런 것도 가능했으면 좋겠는데..." 와 같은 니즈를 찾아서 차별화를 한다면 분명 저런 수많은 사이트들 사이에서 커다란 경쟁력이 될수있다.(물론 말처럼 쉬운일은 아니지만) 나 또한 그러한 부분을 파고드는 전략을 선택했고 애초에 경쟁자들을 모두 이기고 1순위로 살아남는게 목표가아닌, 내 사이트에 만족한 소수의 사람들이라도 방문자가 있다면 그걸로 만족할 작은 시도 목표로 정했기 때문에 마냥 경쟁이 어렵다고 포기할순 없었다.(절박한 상황에서 이런거 따질때가 아니기도 했지만)
다음 포스팅에서는 실제로 내가 구상한 아이디어와 개발-배포 과정 그리고 애드센스 적용까지의 내용을 작성해보려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