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백엔드 경력직 면접 후기

2025.11.25

post thumbnail

백엔드 경력직 면접을 봤다.

얼마전 3년차 이상 백엔드 개발 + 클라우드 관리 경력직 채용공고에 면접을 봤었다.
3대1 면접으로 진행되었고 면접관은 10년차 정도의 시니어 두분과 미들급 한분이 들어오셨다.
면접질문은 주로 내가 이때까지 무엇을 했으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것이냐는 기술 질문이었고 대부분이 클라우드관련 질문이었다.
기억에 남는 질문 몇가지는

  1. 서비스중인 서버를 어떻게 무중단으로 업데이트 할것인가?
  2. 트래픽이 몰렸을때 스케일링 경험이 있는가?
  3. 도커를 어떻게 사용해 봤는가?
  4. rdbms, noSql, redis 각각의 차이점과 어떤 상황에서 쓰는게 좋은가?

등이 있었다.

대답할수가 없었다.

지금 내 경력은 대략 3년 8개월 정도에 aws를 쓰면서 간단한 웹사이트를 구축하는것 정도를 해본수준이다.
하지만 더이상 주니어가 아닌 슬슬 미들급으로 넘어가야할 시기다. 이 정도 레벨이라면 솔직히 실제 프로덕션 서버를 운영하면서 스케일링이나 db마이그레이션과 같은 좀더 전문적인 경험이 있어야할 시기다.

하지만 난 실제 프로덕션 운영 경험이 거의 없다 보니 대략적인 개념만 말할수있었고 구체적인 대답을 하지는 못했다.

현재 내 커리어

내 커리어를 말하자면 첫직장은 si 에서 대략 2년 3개월정도 일을 했다.
전부 사내 네트워크에서만 구동이되어야하는 서비스라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운영해볼 기회가 없었고 이때 나는 좀더 클라우드쪽 커리어를 희망하고있었고 계속 외주 프로젝트만 하다보면 연차만 쌓이고 실제 경험은 거의 없는 사람이 될까봐 광장히 두려운 상황이었다. 다른 경험을 해보기 위해서 이직을 결심하고 첫직장을 떠나 두번째 직장에 취업했다.


두번째 직장은 ERP 솔루션으로 자사의 saas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여기서도 프로덕션 운영 경험이나 클라우드 관리를 해볼수있는 기회가 없었다. 원래라면 몇달안에 출시를할 계획이었지만 내부 일정이 계속 변경되면서 출시가 미뤄졌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도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하였지만 여러 내부 사정이 겹치면서 해결하지는 못했다.
성장에 관한 내적 갈등을 겪다가 결국 서비스 출시 이전에 퇴사를하게 되었다.


세번째 직장은 실제로 b2b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중인 회사였다.
여기에서는 실제로 서비스를 운영중이라 프로덕션 관리 경력을 쌓을수있겠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단일 인스턴스에 프론트엔드,백엔드,db를 한꺼번에 실행하고 업데이트를 해야할경우 직접 인스턴스에 접속해서 github에서 코드를 pull 받고 pm2 를 다시 실행시키는 등(...) 굉장히 기초적인 방법으로 프로덕션이 운영되고있었다. 이 문제를 개선하기위한 여러의견을 제시했지만 일정문제로 미뤄졌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커리어에 대한 갈증 느끼고있을쯤에 회사의 경영 악화로 인해 퇴사를하게 되었다.

이번 면접을 통해 깨닫게된것

이러한 경험때문에 나는 백엔드 기능 개발외에 클라우드나 db관련 경험이 굉장히 적은편이다.
개인 프로젝트를 통해 이와 관련된 경험은 몇번 해봤지만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 사실을 나도 인지하고있었기 때문에 여러 다른 면접을 보면서 이와 관련된 질문에는 솔직히 부족하다고 대답을 했었다.
다른 면접을 봤을때는 전부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었는데 이번 면접에서는 "틀려도 되니까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너라면 어떻게 할것이냐?" 와 같은 자세히는 몰라도 개념은 이해하고있는지를 파악하기위한 후속질문으로 이어졌다.

이 질문에 대답을하기위해 자연스럽게 내가 알고있는것들을 전부 털어놓았고 이 과정에서 내가 무엇이, 얼마나 부족했는지를 뼈져리게 느꼈다.
이전 면접에서는 그냥 잘모른다 라고 대답하고 넘어갔고 질문은 대부분 5개 미만이었지만 이번 면접에서는 10개에 가까운 질문을 받으면서 내 실제 실력이 그대로 드러난것이었다,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때 내 수준이 이정도였구나를 깨닫고 부끄러울 정도였다.

부족한점 보완하기

이번 면접에서 받았던 질문들중 반드시 공부해봐야겠다는 내용들을 정리했다.

  • 서버에 트레픽이 몰렸을때 스케일링 적용하기
  • 무중단 업데이트 적용하기
  • 운영중인 서비스의 db 데이터 업데이트하기

우선은 이것 3가지로 차근차근 적용해보기로 했다.
예전에도 사실 이런것들을 회사에서 해볼 기회가 없으면 개인 프로젝트에서라도 적용해볼까 생각하다가 개인 프로젝트에서 이런 상황 자체를 재현하는것도 어려워서 포기를했었다. 하지만 더이상 이런 핑계는 그만하고 연습으로라도 직접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내가 최근에 개인 프로젝트로 배포했던 실행중인 서버가 있다.
비록 마이크로 ec2 인스턴스에 사용자는 일주일에 20명 수준이지만 이걸로 연습해보기엔 충분하다.
그리고 마침 이 서비스의 데이터가 잘못되어서 db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가장먼저 운영중인 서비스의 db 데이터 업데이트하기를 여기서 먼저 시도해보기로 했다.
이것에 대해서 미리 자료를 찾아봤는데 Blue/Green 전략으로 시도해 보고 나중에 후기 포스팅을 작성할 예정이다.

개발자로써의 지난 삶을 되돌아보며

나는 이제 곧 주니어가 아닌 미들레벨로 넘어가는 단계에있다.
나 스스로도 경험이 부족하다는점은 알고는 있었지만 이때동안 "어쩔수 없었다" 로 자기 합리화만 하고있었다.
이번 면접이 나에게 유독 중요했던 이유는 단순히 합격 여부를 떠나, 미들 급 개발자에게 요구되는 실제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내가 외면하고 있었던 약점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마주하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이를통해 더이상 자기합리화는 그만하고 스스로 발전하기위해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

Do you want something exciting?

© 2022. YSH All rights reserved.